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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 매거진

이게 진짜 가챠가 사라졌네? 인벤 기자들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TALK

인벤
2022.08.19 금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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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오리진이 곧 서비스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1월 1차 베타 테스트, 올해 2월 2차 베타 테스트를 거치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 동안 많은 피드백을 통해 게임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유서 깊은 IP인 만큼 인벤팀 역시 대항해시대 전작을 해본 사람도, 안 해본 사람도 모두 무척 궁금해했었는데요. 과거 테스트 기간 동안 경험을 돌아보는 이야기 및 그걸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에 기대되는 점을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본 기사는 테스트 서버와 해외 서비스의 정보 일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식 출시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Q. 대항해시대의 다른 작품들을 플레이해보셨나요?


[옷토]: 아니요, 사실상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처음 작품이네요.


[에르네스트]: 저는 대항해시대 2를 많이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어린 시절이었던 지라 주먹구구식으로 무작정 플레이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김에 다시 해보니 효율적인 플레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감성이 살아나는 게 느껴져서 기뻤네요.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2의 요소가 많은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1, 2차 테스트는 다 참여했나요?


[옷토]: 둘 다 참여했습니다. 1차 테스트는 꽤 오래전이었는데, 특히 그때는 게임의 큰 틀만 확인할 수 있었고 좀 허술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챠 형식의 선박 뽑기도 아쉬웠었는데, 2차 테스트부터 상당히 과감하게 피드백된 걸 보고 정식 서비스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에르네스트]: 저는 2차만 했습니다. 동료 기자로부터 선박 획득이 가챠란 얘기를 듣고 실망했었는데, 가챠가 사라지고 인게임 노력이 강조된 걸 보니 좋았습니다.


[카탈리나]: 저도 둘 다 참여했습니다. 2차 테스트는 BM말고도 인게임 UI가 크게 개선됐던 게 인상적이었네요.


▲ 파격적인 변경점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Q.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콘텐츠는 크게 전투/교역/탐험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재밌게 했던 부분은 뭐였나요?


[카탈리나]: 전투가 좋았습니다. 선장끼리 대결하는 것이 원작에도 있었던걸로 아는데, 삼국지 스럽기도 하고 친숙해서 재밌었네요. 실제로 해보니 운 요소도 있지만 장비의 효과를 꽤 받는 것 같았고, 불리한 상황에서 한 방 역전이 가능한 요소라 많이 눌러봤었습니다.


[옷토]: 저도 전투를 많이 했습니다. 충파 공격이 강력해 보이길래 제독도 충파 특화인 옷토로 골랐고, 전투도 일단 충파로 전부 들이받는 것 부터 시작했네요. 적을 격파해야 할 때는 확실히 효율이 괜찮았습니다.


[에르네스트]: 저는 탐험에 집중했습니다. 전투하는 게임이야 다른 것도 많은데, 돌아다니는 게임은 비교적 드문 편이니까요. 어렸을 때 대항해시대 2를 했던 주된 이유도 지도를 채우는 게 재밌었어서 였습니다. 지난 테스트 때 해 보니 모험물도 많더라고요. 개발자 노트를 보면 도구가 필요한 발견물 등 더 복잡하고 다이내믹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대가 됩니다.



Q. 그렇다면 이번에도 같은 부분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아니라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할 것인지요?


[에르네스트]: 대항해시대 2의 에르네스트는 지도를 다 채우는 것이 엔딩 조건이었지요. 그래서 저번 테스트 때도 에르네스트를 선택했습니다. 정식 출시 때는 조안을 고르고 모든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정석적으로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카탈리나]: CBT동안에는 카탈리나로 전투에 힘썼는데 이번엔 알베자스로 골라서 교역을 주로 해 보려 합니다. 교역 효율에 대한 개편도 예고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막상 전투만 하니까 은근히 두카트가 많이 깨졌습니다. 나포한 선박의 수리 비용이라던가... 두카트가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옷토]: 저는 계속 전투로 밀고 갈까 합니다. 결국 전투를 통해 풀어가지는 게 많은 만큼,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정식 서비스 때는 항해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해서 스킬 배분을 효율적으로 구상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 전투 없이 대항해시대를 나아갈 수는 없겠지요



Q. 테스트 동안 기억나는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옷토]: 초반에 최대한 멀리 가보겠다고 선원들에게 물을 안 주고 항해를 해 봤던 게 기억납니다. 초반에 강습 보호도 되겠다, 나름 꼼수랍시고 부려본 건데 통했어서 재밌었네요. 덕분에 저레벨 치고는 멀리 갈 순 있었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어서 그다지 수확을 거두지 못해 의미가 있진 않았습니다.


[에르네스트]: 조선에 가 보는 것이었네요. 대항해시대 2에서는 조선 쪽은 아예 비어있고 일본항만 있었는데, 오리진에선 조선이 강조되었지요. 조건을 맞춰서 도착하니 한라산같은 랜드마크도 있었고, 조선풍으로 꾸며진 항구를 볼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카탈리나]: 상위 티어 선박을 얻기 위해 하루 종일 나포만 시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단의 배를 전부 갈아치울 때까지 코펜하겐 앞바다에서 보이는 해적을 다 때려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인게임 시간 밤이 되면 근처 도구점의 암시장을 돌아서 혹시 나왔을 지 모를 자재나 설계도를 다 사고, 암시장 시간이 끝나면 다시 나포를 하고... 그렇게 반복했습니다.



Q. 테스트 중 다소 아쉬웠던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옷토]: 2차례 모두 상위 티어 선박을 얻으려면 사실상 나포 아니면 불가능에 가까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설계도를 상점 구매하려면 특정 몇 가지 항구에서 특정 주기로 잠깐씩만 열리는 암시장에서 무작위로 조금씩 구매할 수 있었는데, 확률이 상당히 낮았습니다. 이는 개선이 예고되었으니 정식 서비스에서는 나포 외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하네요.


[카탈리나]: 교역 효율이 나빠서, 원거리로 교역을 해도 큰 수익이 안 나는 것이 아쉬웠었습니다. 관세가 면제되는 초반 동안은 순환 무역만 계속 돌아다니는 게 효율이 너무 좋았었고, 관세가 생기기 시작하면 마지못해 원거리로 밀려나는 분위기였지요. 원거리 교역 효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르네스트]: 테스트 때는 탐험의 깊이가 아무래도 부족했습니다. 짧은 테스트 기간 동안 정보도 잘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찾아보려 했지만 잘 안되기도 했고, 무작정 낚시나 상륙만 시도했었지요. 개선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미니게임도 아쉬웠습니다. 사실 대항해시대2의 묘미 중 하나는 블랙잭 같은 미니 게임이었는데요. 오리진엔 여러 가지 이유로 도입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낚시가 추가되었지만 파고들 정도로 깊이 있진 않았습니다. 정식 서비스 이후엔 다양한 미니 게임이 추가되었으면 하네요.



Q. 선박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볼까요. 사실 대항해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데, 다른 시스템에 비해 대격변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카탈리나]: 앞서 이야기했듯 가챠가 사라진 것은 좋은데,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의 B등급의 선박부터는 건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물론 테스트 기간이 짧으니 천천히 올려가기 어려웠단 걸 감안해도, 좀 더 먼 바다를 가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는 데 계산상으로도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옷토]: 인게임 시간으로 밤에만 아주 잠깐 열리는 암시장에서, 무작위로 등장하는 몇 개의 물품 중 설계도가 등장하길 기대해야 하고 그 설계도가 당장 필요한 선박의 것이어야 하며, 여러 번 등장해 필요한 만큼 구매했어야 하니... 암시장 시간마다 매번 돌아다녔지만 결국 이 방식으론 선박을 못 만들었네요.


[에르네스트]: 그리고 테크트리가 꽤 비효율적이었지요. 지금 사용하기 위해 전투 성향의 선박을 많이 건조해 숙련도를 쌓았는데, 정작 이어지는 트리는 탐험이었다던가. 2차 테스트에서는 전투/교역/모험 카테고리는 하나로 모아졌는데 대신 숙련도 경험치가 완전히 따로이니 게임 초반부터 한 쪽 트리를 정해야만 하나는 문제가 있었지요.


▲ 제발 나포 성공!을 빌면서 백병전을 반복했던 테스트 기간


▲ 원작의 소소하지만 재밌는 미니 게임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요?



Q. 2차 테스트 후 여러 차례의 노트를 통해 개선점을 공개했지요. 그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뭘까요?


[에르네스트]: 발견 파트네요. 근처에서 어떤 것들을 찾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이 되도록 바뀌는 데다 필요한 도구나 능력 제한도 알 수 있으니 한결 편리하게 탐색이 될 것 같습니다. 발견물이 정말 많은데,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건 무척 피곤할 테니까요,


[카탈리나]: 선박 건조에서, 테크 트리 형태가 제거되어 카테고리가 더 간단해진 것이네요. 원하는 선박이 테크 트리가 안 맞으면 다시 아래부터 숙련도를 쌓아야 했어서 귀찮았는데, 더 심플하게 통합되었네요. 거기에 하위 티어 선박을 꾸준히 만드는 것으로도 숙련도가 쌓인다고 하니, 재료가 되는 대로 건조해 두면 상위 티어 선박에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옷토]: 각종 편의성이 기대되는데, 그중에서도 선박 충돌 판정 제거가 인상적이네요. 자동 항해를 눌러두면 사실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같은 루트를 따라가게 되는데, 서로 충돌해서 피해 가는 모션 때문에 항해가 상당히 느려졌었습니다. 인기 있는 앞바다 같은 경우엔 항구로 들어가는 데 꽤 지연이 됐고, 지브롤터 해협은 악의가 있으면 몇 척으로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충돌이 사라지면 편하게 항해가 가능할 듯하네요.



Q. 대항해시대 오리진에는 현실 인물이나, 신화속 인물들도 항해사로 등장하는데요. 동료로 맞이하고 싶은 항해사가 있나요?


[에르네스트]: 마리 앙투아네트를 영입하고 싶네요. 사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라는 발언이 임팩트는 컸는데, 이외엔 깊은 인상을 남긴 에피소드는 잘 없었거든요. 대항해시대 오리진 식으로 재해석한 버전이 궁금합니다.


[옷토]: 전우치가 있었다고 했던가요? 사실상 조선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인데, 도술을 부리며 멋진 활약을 했었지요. 도술이 스킬로 그대로 들어오진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 고민해서 반영했을지가 기대되네요.


[카탈리나]: 삼총사의 주인공 달타냥을 가지고 싶습니다. 어릴 때 만화로 삼총사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제 선단에 좋은 자리 하나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일단 전투는 잘할 게 분명하니까요!



Q. 발견물 쪽은 기대되는 것이 있을까요?


[옷토]: 발견물에 대해 특별한 생각은 없었는데, 간담회 영상에서 공개된 블루홀의 비주얼이 무척 멋있더라고요. 테스트 때는 이런 발견물들에 대단한 그래픽 효과가 없었던 것 같았는데, 무척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에르네스트]: 조선에 빠르게 갈 생각인데, 가장 먼저 조선쪽 발견물을 찾을 예정입니다. 아마 한라산부터 찍어볼 것 같네요.


▲ 네. 꼭 가겠습니다!


▲ 조선의 발견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 지 기대됩니다.



Q. 글로벌 서버로 얼리 억세스가 진행 중인데 분위기가 어떤 것 같나요?


[옷토]: 일단 거의 매주 엄청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적응이 늘 필요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패치 노트를 확인하면 2차 테스트와 비교해서도 가장 큰 틀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는 감상인데, 디테일적인 부분이 많이 차이나는 듯하네요.


[에르네스트]: 느긋하게 무과금 플레이를 즐기는 분들이 주로 보였네요. 물론 시장직을 차지하려 재화 공세를 하며 다른 국가와 신경전을 벌이는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


[카탈리나]: 최적화나 편의성 개선이 계속 이뤄지는데, 아쉬운 부분도 생기곤 하지만 전체적으론 만족스럽다는 평입니다.



Q. 글로벌 서버의 과금 체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에르네스트]: 2타 테스트와 비슷하게 월정액 버프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소과금이라면 항해/보급/전투 3가지 유형의 버프가 있지만 자신이 주로 하는 콘텐츠 위주의 버프만 챙겨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유형의 최고급 버프에 항해 속도가 있어서, 약간의 속도도 중요한 하드 플레이어라면 신경 쓰일 수 있어 보였네요.


[옷토]: 상점에 들어가면 선박을 팔긴 하는데, 금방 얻을 수 있는 그리 높지 않은 티어의 선박인 것도 동일했네요. 1개만 살 수 있어서 엄청나게 강력해지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 조금이라도 살짝 편하게 진행하는 스타터팩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아 이쪽은 큰 문제가 아닐 듯합니다.


▲ 2차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정액제 버프가 주요 BM으로 보입니다



Q. 정식 출시 후 계획이나 해 보고 싶은 것은?


[에르네스트]: 일단 최대한 빠르게 선단을 키우고, 조선으로 가는 길을 열어서 조선 항해사를 전부 영입하고 선박도 조선 선박으로 가득 채운 조선 함대 콘셉트 플레이를 할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조선으로 이민도 해야겠네요.


[옷토]: 스페인 무적함대 콘셉트로 선단을 구성하고 싶네요. 스페인에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어서, 스페인 관련해선 발견물 같은 것도 다 수집해 볼 생각입니다.


[카탈리나]: 테스트 때는 이런저런 것들을 폭넓게 체험하려고 비교적 효율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재화를 낭비하며 플레이했는데, 전식 서비스 때는 악착같이 두카트를 모아서 선단 육성에 집중할 거고, 여유가 되면 작은 항구에라도 투자를 해서 시장직을 해 볼 겁니다.


▲ 원작에 없던 조선, 매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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