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44시간? 이런 얕은 수로 나를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경주마냥 무한의 패러독스에 묶어놓겠다고??
이**.. 5일 44시간 후에 보자.. 이 원한 잊지않는다.
내 기나긴 형벌의 기간을 묵묵히 견디고 참회하여 새사람이 되려 했거늘...
어찌!! 이리도 고무줄 같은 법의 잣대가 있단 말인가!!
아아!! 원통하다! 비참하다. 처량하다.
남편이의 그림자만 더듬을 수 있는 나날이 버겁구나!
나는 너의 본모습을 모른다 그저 너의 발자국만을 보며 너를 상상해볼 뿐이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찍은 발자국으로 누군가 나를 판단하려니 한다.
네가 없는 길은 상상할 수 없다. 내게 낭떠러지와 같은 단절이다.
내가 걷던 길 옆에 조심스럽게 찍어보던 발자국,
너에겐 까마득할 옛 기억 속에 멈춘 그 분지에서 나 홀로 까치발을 들어
네 발자국이 찍혀가는 길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나는 나의 본모습을 모른다 그저 나의 발자국만을 보며 나를 상상해볼 뿐이다.
나는 네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저 네가 찍은 발자국을 보며 홀로 너를 좇을 뿐이다.
너는 내가 네 모습을 멋대로 그리며 너를 그리고 있을 뿐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나는 그저 네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너를 담장 너머로 엿볼 뿐이다.
나의 선조들의 조국이여. 막대총와 탄알집을 둘러메고 끝없이 비탈진 철창을 따라 걷던
그 수많은 발자국이 겹쳐 이어진 길에서 나는 한국이나 북한 따위가 아니라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그의 왼쪽 집에 살던 아저씨가, 오른쪽 집에 살던 친구들이.
광기가 넘실거리던 뙤약볕 아래서 자신을 불태워가며 얻으려 했던 무언가를 그려본다.
벌써 한방 멕임. 걍 가라 대항오. 못참겠다.
남편아 사랑해!!란 말 대신5일 44시간 18분 41초를 남기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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